‘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왔다. 쌀쌀해지는 날씨와 제철 음식으로 인해 식욕도 늘어나고 이와 함께 체중도 늘어난다. 대표적인 가을 제철 음식인 대하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하는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이며, 9~10월의 제철 음식이다. 대하에는 아연, 철분, 비타민 b12 등의 유용한 영양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덜 알려진 주요 효과 중 하나는 요오드(iodine)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요오드가 무엇이며, 왜 필요할까?
◇ 요오드(iodine)란?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명의 사람들이 요오드가 결핍되어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요오드 수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요오드는 체내 대사율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thyroxine, t4)과 트리요오드티로닌(triiodothyronine, t3)의 구성 성분이 되는 필수 무기질로, 갑상선호르몬인 티록신 합성으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여 중추신경계의 발달에도 관여한다. ‘소아내분비학회지(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따르면 요오드 결핍은 갑상선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또한 요오드가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과증식을 예방하는데 필요하며, 이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및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이 호르몬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여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하는데, 이는 비만 및 심장 질환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그 반대이다. 이것은 급격한 체중 감소, 모발 가늘어짐 또는 탈모, 피로 및 불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요오드를 섭취하는 것은 이러한 상태의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갑상선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 대하의 요오드 함량은?요오드 1일 권장량은 150μg이다. 대하 85g에는 약 13μg의 요오드, 즉 1일 권장량의 약 9%에 해당하는 양이 함유돼 있다. 대략적으로 대하 980g 정도 섭취하면 요오드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갑각류는 알레르기가 있거나 귀찮아 안 먹는 경우도 있지만, 대하 외에도 기타 해산물, 특히 해초, 굴, 참치도 요오드 함량이 높아 섭취 시 갑상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