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은 유전인 경우도 있지만 비만일 경우 대사질환으로 생기기도 한다.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면 치명적인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와 함께 생활요법도 중요한데 그중 한 방법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김용진 센터장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조절 방법 중 한 가지로 위 절제술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진 센터장은 “위 절제술과 같은 비만대사수술은 당뇨의 완치는 아니더라도 당뇨의 진행을 멈출 수 있어 향후 인슐린을 쓸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며 “수술을 통해 당뇨뿐만 아니라 무릎관절, 허리 통증, 수면의 질 등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비만대사수술 후 제2형 당뇨병 차도는 체중의 20%를 감량했을 때 가장 좋아진다.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약학대학의 조교수인 더글러스 바톨드(douglas barthold) 박사 연구팀은 비만대사수술 후 제2형 당뇨병 초기 차도를 보이는 데 필요한 체중 감소량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5,928명을 대상으로 평균 5.9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이들 참가자는 평균 49.8세였고,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43.8 kg/m2였다. 참가자 중 71%가 비만대사수술 후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초기 차도가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체중 감소량이 5%씩 증가할 때마다 차도를 더 보였는데, 체중 감소량이 20%에 달할 때 가장 차도가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 감소량이 25%가 넘는 경우도 조사했는데 체중 감소량이 20~25%일 때와 유사했다. 수술 당시 인슐린이 필요한 상태였던 환자의 경우, 체중 감소량이 20% 이상인 환자는 체중 감소량이 0~5%인 환자에 비해 초기에 더 큰 차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의사와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에 따른 체중 감량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와 이 수술이 제2형 당뇨병 차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의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3일(현지시간)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공식 저널인 ‘diabetes care’에 게재되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용진 센터장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