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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 힘든 '유륜습진'… 방치하면 '유방암' 징후 놓칠 수도


우리의 몸 중에서 유난히 민감하고 섬세한 부위인 가슴은 작은 변화에도 큰 불안감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 유두와 그 주변의 어두운 부분인 유륜에 발생하는 습진은 말 못 할 고민 중 하나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참기 힘든 가려움과 붉은 발진, 그리고 심해지면 나타나는 진물과 각질은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하지만 부위의 특성상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거나 자가 진단으로 연고를 발랐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륜습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체계와 생활 습관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속옷 소재부터 면역력 저하까지, 내·외부 다양한 발병 원인
유륜습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외부적 자극과 내부적 면역 체계의 불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외부적 요인으로는 접촉성 피부염을 들 수 있습니다. 새로 산 속옷의 거친 질감, 세탁 후 남은 세제 찌꺼기, 혹은 보디로션이나 비누의 특정 성분이 민감한 유륜 피부를 자극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입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속옷을 장시간 착용할 때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증상이 악화되기 쉽습니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아토피 피부염의 일종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평소보다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극심한 가려움과 진물...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과 구별 필요
증상은 대개 가려움증으로 시작됩니다. 이를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피부는 더욱 두꺼워지고 거칠어지며, 이는 다시 더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노란 진물이 나오고 환부가 붉게 부어오르며 나중에는 검게 색소 침착이 남기도 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점은 '이것이 혹시 암이 아닐까?' 하는 공포입니다.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은 유륜습진과 겉모습이 매우 유사하여 전문의조차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습진이 한쪽 가슴에만 유독 심하거나, 일반적인 습진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유두의 모양이 변형된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암의 가능성을 배제해야 합니다.

초기 치료 '골든타임' 중요, 통기성 좋은 순면 속옷 착용 도움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나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조절제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물이 나는 단계까지 진행되었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가렵다고 해서 환부를 뜨거운 물로 씻거나 때수건으로 미는 행위는 증상을 최악으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세정하고, 자극이 없는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해야 합니다. 특히 속옷은 통기성이 좋은 순면 소재를 선택하고, 집에서는 가급적 속옷을 벗고 생활하여 환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면역력의 경고등 '유륜습진', 적극적인 진단과 생활 습관 교정 필수
유륜습진은 단순히 피부가 가려운 병이 아니라, 현재 내 몸의 면역력이 약해져 있고 피부가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등과 같습니다. 부끄럽다는 이유로 증상을 숨기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병을 키우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유륜습진은 적절한 의학적 처방과 생활 습관의 교정만 있다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만약 지금 가슴 주변의 가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내 몸을 아끼고 돌보는 첫걸음은 사소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올바른 지식과 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