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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 위협하는 습관 3"...젊은 노안 오는 이유는? [황수경의 건강칼럼]
현대인의 눈은 늘 피로하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쁜 습관까지 가지고 있다면,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안질환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눈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질환이 발생하기 전, 눈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
눈 건강 망치는 3가지 습관
1. 선글라스 멀리하기
흔히 자외선을 '피부의 적'이라고 한다. 피부 노화와 기미, 나아가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부보다 자외선에 훨씬 민감한 기관이 있다. 바로 '눈'이다. 자외선은 눈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각막부터 안쪽의 수정체, 그리고 망막까지 도달하여 눈 건강을 해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백내장이다. 수정체에 자외선이 닿으면 활성산소가 생기는데, 이것이 수정체의 변형을 불러와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안구건조증, 그리고 흰자 쪽에 있는 결막 조직이 날개 모양으로 자라면서 각막을 침범하는 익상편 역시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돼서 생기는 안질환이다.
자외선은 이처럼 많은 안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선글라스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흐린 날도 예외는 아니다. 자외선은 흐린 날에도 항상 지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2. 블루라이트 가까이하기
블루라이트는 380~500nm까지의 짧은 파장을 내면서 보라색과 파란색을 내는 광선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흔히 블루라이트라고 하면 컴퓨터나 스마트기기 같은 전자기기를 떠올리는데, 사실 햇볕을 통해서도 블루라이트에 노출될 수 있다.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주장이 분분한 편이다. 2018년 미국 톨레도대학(university of toledo)의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 블루라이트가 시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쥐를 블루라이트에 노출했더니 망막세포의 기능이 상실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안과학회(aao)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실험 대상이 쥐인 점, 일상생활에서 블루라이트만 단독으로 쬐지 않는다는 점에서 블루라이트가 인간에게 유해하다고 단언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aao의 설명이다.
여기까지 보면 블루라이트를 주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특히 평소 블루라이트 안경을 쓰는 이들은 그 효용성에 대해 의심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의견이 분분하다고 해서 블루라이트가 우리 눈에 좋은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도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등을 통해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면 눈의 피로감을 어느 정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이다. 안경, 필름 등으로 시력 저하나 건조증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을 줄이고, 사용하는 중간중간 먼 곳을 바라보거나 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3. 화면 가까이하기
눈은 우리 신체 중에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기관이다. 사람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20살이 지나면서 눈의 퇴화가 시작되고, 40대가 넘어가면서 노안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그런데 최근에는 발병 시기가 빨라지면서 30대 중반부터 노안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 탓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보편화되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특히 영상이나 글을 볼 때 자세히 보기 위해 화면을 눈 가까이에 두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러한 습관은 눈의 피로도를 높이고, 건조하게 하며 더 나아가 근거리 시력을 저하시킨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스마트기기는 눈 건강을 악화시키는 만큼,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화면 밝기를 줄이고, 글꼴 크기를 키워 눈의 피로도를 줄여야 한다. 또 화면은 최소 40cm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면을 볼 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15분마다 눈에 잠깐씩 휴식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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